[소개]여름을 맞이하는 산온리트릿의 자세 — 대·대·대 정비 작업기

2026-07-16
조회수 105

한여름의 손님맞이를 앞두고, 산온리트릿은 하루를 통째로 비워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낮에 시작한 작업이 밤을 새워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진, 말 그대로 '대·대·대' 정비의 날이었어요.


수영장 물을 빼고 벽면을 청소하는 모습


가장 먼저 수영장. 물을 전부 빼내고, 바닥과 벽면을 구석구석 청소했습니다. 

물때가 앉기 쉬운 이음새는 아크릴 실리콘으로 다시 촘촘하게 마감했어요. 

물을 새로 채웠을 때 가장 먼저 반짝이는 곳이 이곳이길 바라면서요.


실내에서는 세월에 낡은 실리콘을 걷어내고 하나하나 보수했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일수록, 머무는 분들의 편안함과 가장 가까이 닿아 있다고 믿습니다.


밤에 기단을 따라 백시멘트를 바르는 모습

아침까지 이어진 백시멘트 작업


바깥으로 나와서는 기단에 백시멘트를 발랐습니다. 

기단을 따라 무릎으로 기어 다니며 한 뼘 한 뼘 발라 나가는 일이라, 해를 피해 시작한 작업이 결국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이어졌어요. 

그래도 하얗게 새 옷을 입은 기단을 보니, 밤을 새운 무릎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잡초 자리에 소금을 뿌리는 모습


잡초가 올라오는 자리에는 제초제 대신 소금을 뿌렸습니다. 

손이 조금 더 가더라도, 산온리트릿의 마당을 밟는 발걸음들에게 안전한 방식이고 싶었거든요.


고압세척기로 마당을 씻어내는 모습


마지막으로 고압세척기를 들고 마당 곳곳의 묵은 때를 시원하게 씻어냈습니다.


백세맨을 뒤집어쓴 산온지기

그렇게 하루를 꼬박 채운 정비의 끝, 재료를 세척하던 산온지기는 백세맨을 정통으로 뒤집어쓰고 말았습니다. 

검은 옷이 하얀 점투성이가 됐지만, 공간이 하얘진 만큼 산온지기도 하얘졌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공간을 가꾸는 일은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납니다. 그래도 이렇게 한 번씩 기록해 둡니다. 

이번 여름 산온리트릿에 머무실 분들이, 이유는 몰라도 어딘가 더 단정해진 공기를 느끼셨으면 해서요.


한 뼘 더 깨끗해진 산온리트릿에서, 이번 여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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