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산불도 꺼버리는 따뜻한 마음

149시간이나 이어져 온 경북지역 산불이 진화되었습니다. 심지어 안동은 주불이 진화된 후에도 야속하게도 재발화 되기도 하였는데요. 안동 산불이 한창이던 어느 날 체크인이 예정되어 있던 손님께서 저희에게 연락이 오셨어요.

사실 안동 산불이 시작된 이후로 산온:리트릿이 영향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게스트님들께서 예약을 취소하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예약 취소 문의일 줄 알았는데요.

놀랍게도 ‘저의 여행은 취소하지만 산온에 문제가 없다면 이재민이나 필요하신 다른 분들께 잠시라도 씻거나 쉬어가실 수 있도록 소소하게 보탬이 될 수 있을까요’라는 내용의 문자였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저희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시라는 사려깊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어지는 기부행렬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있었는데 저희 게스트님께서 저희에게 직접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회가 남다르더라구요. 산온:리트릿이 있는 동네까지는 다행히 이재민분들이 발생하지 않으셔서 저희는 해당 게스트님의 결제분을 경북산불 복구를 위해 기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좋은 분들을 만나뵐 때 마다 이 일을 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