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어린 게스트님이 남기고 간 것

2026-03-27
조회수 111

어린 게스트님이 남기고 간 것


항암치료를 하는 아이와 함께 방문하니 청소를 깔끔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평소에도 관리는 꼼꼼하게 하지만, 이런 요청 앞에서는 어디를 더 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고민이 된다.


게스트분이 체크아웃하는 날, 양평에 방문하게 되었다.

가는 길에 폰으로 대문 도어락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렸다.

도착하니 12시 체크아웃인데 이미 차를 빼고 계셨다.


불편한 건 없으셨는지 여쭤보니 해맑게 웃으시며 "너무 좋았어요. 다음에 또 올게요"라고 말씀해 주셨다.

아이 생각이 나서 즐거워했는지 여쭤보니, 뒷자리 아이에게 재미있었냐고 물으시며 창문을 내리셨다.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너무 좋았다고 말해주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얼마 전에 머리를 깎은 것처럼 짧은 머리를 한 친구였다.


그렇게 작은 보람을 느끼며 대문을 열고 들어갔다.

테이블 위에 작은 그림이 놓여 있었고, 돌 위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아이는 이 그림을 그렸다는 걸 이미 잊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일을 하며 가끔 이런 순간을 만나게 된다.

어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에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와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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